도시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기상현상도 통제할 수 있는 나노봇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도시. 그런데 주인공 지유는 이 나노봇에 알레르기가 있고 호흡이 가빠지는 예외적인 인간으로 보호대라는 원통형 차 안에서 살며 생활을 해야 한다. 어느 날 지유는 돌아다니며 공공기물을 실수로 부수게 되고 “그렇게 부수고 도망치면 어떡해?”라고 말을 거는 거리의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게 되고, 자신을 ‘노아’라고 소개한 아이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눈다. 원통 안에서 나올 수 없는 자유. 스피커 안에서 나오기 힘들어 보이는 노아. 두 사람은 보통 사람처럼 함께 거리를 산책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. 소외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,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인데도 희망이 가득하다. 나는 그런 이질적인 감정을 좋아하고 비극을 좋아하지만 비극적인 상황에서의 희망찬 결말도 좋아하는 것 같아 ··· 아니, 그냥 김초엽 작가님을 좋아할지도 도시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기상현상도 통제할 수 있는 나노봇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도시. 그런데 주인공 지유는 이 나노봇에 알레르기가 있고 호흡이 가빠지는 예외적인 인간으로 보호대라는 원통형 차 안에서 살며 생활을 해야 한다. 어느 날 지유는 돌아다니며 공공기물을 실수로 부수게 되고 “그렇게 부수고 도망치면 어떡해?”라고 말을 거는 거리의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게 되고, 자신을 ‘노아’라고 소개한 아이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눈다. 원통 안에서 나올 수 없는 자유. 스피커 안에서 나오기 힘들어 보이는 노아. 두 사람은 보통 사람처럼 함께 거리를 산책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. 소외된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따뜻하고, 해피엔딩이라고 부를 수 없는 상황인데도 희망이 가득하다. 나는 그런 이질적인 감정을 좋아하고 비극을 좋아하지만 비극적인 상황에서의 희망찬 결말도 좋아하는 것 같아 ··· 아니, 그냥 김초엽 작가님을 좋아할지도
지유는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꼈다. 동정이 싫다면서 결국은 동정에 기대어 살고 있다. p34 보호대를 떠나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는 지유를 사람들은 신기한 듯 쳐다봤다. 지유는 보호대를 탄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비를 맞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더 마음에 들었다. 불쌍해 보이기보다는 특이해 보이는 걸 좋아했다. p51 지유는 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한심하다고 느꼈다. 동정이 싫다면서 결국은 동정에 기대어 살고 있다. p34 보호대를 떠나 우산도 쓰지 않은 채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는 지유를 사람들은 신기한 듯 쳐다봤다. 지유는 보호대를 탄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보다 비를 맞는 자신을 향한 시선이 더 마음에 들었다. 불쌍해보이기보다는 특이해보이는것을 좋아했다. p51
원통 속의 소녀 저자 김초엽출판 창비출시 2019.06.24。 원통 속의 소녀 저자 김초엽출판 창비출시 2019.06.24。